"체육 기적 일어나도록 뛸 것"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유 당선인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마냥 기쁘지는 않고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여드린 과정보다 2~3배 진정성을 보이고 최고로 부지런한 체육계 일꾼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득표율 34.5%)를 얻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379표·31.3%)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216표·17.9%) 등을 따돌리고 다음 4년간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어갈 수장에 올랐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4년간이다.
이변의 대역전극이었다. 유 당선인은 "스스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힘들 것이라고 했고 당선을 확신하지는 못했다"며 "데자뷔 같았다. 대회를 앞두고는 후회도 남았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정견 발표 후 대기실에서 긴장이 되지 않았다.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 당선인은 "지금까지 온 것이 기적이라면 대한민국 체육 기적이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면 과제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관계 회복이다. 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만났다며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체육인들의 우려가 많을 텐데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주셨다"고 말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 위원 출신이기도 한 유 당선인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도 이미 대화를 가졌다. 유 당선인은 "곧바로 전화를 주셔서 축하해줬다"며 추후 IOC 위원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IOC 위원은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국제 관계를 계속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