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BGF리테일에 대해 영업이익 증익이 시작되고,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 증가한 2조3372억원, 897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부진한 기존점 신장과 본부임차 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 감익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기존점 신장은 0.3~0.5% 수준으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증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2021년부터 신규 점포 출점 시에 본부임차(고정비 부담이 큰 대신 본사가 수취하는 가맹수수료율이 높음) 출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 2022~2023년 감가상각비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전체 점포에서 본부임차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40% 중반 추정), 올해 하반기 감가상각비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에 회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감익과 함께 소매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봤다. 올 상반기에 소매 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회복된 상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매시장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걸로 전망한다"며 "슈퍼 엔저가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 증가율이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편의점을 포함한 소매 유통사한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BGF리테일이 방어주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섹터 순환매 등에 따라서 유통 섹터로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고, 덕분에 BGF리테일의 주가 흐름 또한 양호하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진 않지만, 영업이익 증익이 시작된다는 점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BGF리테일의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